雨ノ光ランデヴー / 프롤로그, 1화
정보2016. 6. 30. 23:00
* 해당 내용에 대한 모든 권리는 minori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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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비의 빛 랑데부 : [ 죄의 빛 랑데부 ] 전일담
현재 배포중인 [ 죄의 빛 랑데부 체험판 ] 의 한층 더 이전.
그 만남의 전일담으로부터 시작되는 숏스토리 연재가 본 코너 "비의 빛 랑데부" 입니다.
지금부터 본편이 발매될 때 까지 잠시동안 몇 차례에 걸쳐서 미사기가 전해드립니다.
amenohi » 01
어젯밤엔 비가 내렸다.
비에 젖어 새까매진 지면을 응시하며 현관 앞에 잠시 멈춰선다.
집안에서는 스님이 불경을 읽어내려가는 목소리가 들린다.
상복을 입은 남녀들이 왕래하는 동안 밤의 어둠은 깊어간다.
「유진, 괜찮아?」
소꿉친구인 츠부라가 유우토를 걱정하는듯 한 표정으로 응시한다.
「응」
「잠깐 화장실에 갔다 오는것도 좋지 않을까. 거울좀 봐.」
힘 없는 대답을 들은 츠부라는 유우토에게 퇴석을 재촉했다.
츠부라에게 떠밀린 유우토는 그대로 집의 뒷문쪽으로 걸어간다.
넓지 않은 뜰에는 유우토의 조모가 기르고 있던 철쭉이 피어 있었다.
어렸을 적엔 자주 이 꽃을 따서 꿀을 마시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움을 느끼며 한 송이를 잡아서 꽃에 입을 대 본다.
단 맛과 비 맛이 났다.
* * *
꺾은 철쭉을 손바닥에 숨기며 집의 뒤쪽에 있는 오렌지밭으로 향한다.
「누구냐」
어두운 저편에서 죠지의 목소리가 들린다.
「유우토냐」
곧바로 부드러운 목소리로 돌아오며 유우토에게 오렌지를 내민다.
「바구니 주변에 떨어져있더라. 치요씨가 수확한걸지도 모르겠구나」
「감사합니다」
유우토는 흙을 털어내고 나서 다른 한 손에 그것을 품었다.
「지금부터 어떻게 할거냐?」
갑자기 날아온 질문에 아무것도 대답하지 못 하고 있자 죠지는 말을 이어나간다.
「전에 잠깐 얘기했었잖아. 치요씨의 친척이 도시 쪽에 살고 있다고」
「저번 주 졸업식에서 우선 단락이 났으니 4월부터 저 쪽에서 사는 것도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은데」
「외롭기는 하겠지만……장래의 선택사항을 늘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곳에 가 보는 것도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네요……지금은, 좀……」
「뭐, 무리도 아니겠지. 치요씨가 죽은 것도 며칠 전의 일이니까……」
역시, 할머니는 죽었구나.
이제 그 집에 없으니 만날 수 없구나……
유우토는 떨떠름한 채 마음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래도 유우토 너는 제대로 자기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이 땅에 대한 것이나, 오렌지밭을 누가 가꿀지에 대한 것이나――그런 사정은 생각하지 말고
자신에게 있어서 최선의 선택을 했으면 좋겠구나」
「뭐 필요한거 있으면 지금까지 해왔던것처럼 내가 뭐든지 들어주마」
「고맙습니다 촌장」
유우토는 예의바르면서도 친구를 대하는 듯 한 거리감으로 죠지에게 예의를 고한다.
「하지만 저는――」
「역시, 이 마을에 남고 싶습니다.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하는 기분이 가장 크네요……」
「거의 타인이나 다름없는 친척에 의지하는 것 보다 여기서, 혼자서……사는 편이 좋아요」
실감은 나지 않지만, 혼자서 살아갈 각오는 조금 전부터 들었었다.
조모의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한 이래로 왠지 모르게.
「그게 네 선택이냐?」
「네」
「그런가」
죠지는 짧게 중얼거리며 유우토의 의사를 받아들인다
「촌장, 부탁이 있습니다」
「저한테 농사일을 가르쳐주시면 좋겠습니다. 할머니가 남겨준 이 땅과 오렌지를 제 스스로 길러가고 싶습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건 적지만, 언젠가는 누군가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지금까지 돌봐준 촌장한테 아무것도 보답하지 않고 마을을 나가는건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흠…」
죠지는 얼굴을 찌푸렸지만 이내 웃었다.
「유우토도 제법 컸구나」
「얼마든지 가르쳐주마. 각오해둬라. 아침은 빠르다」
「노력하겠습니다……」
죠지는 기뻐하면서도 유우토가 허세를 부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도, 유우토가 자기 입으로 자신의 기분을 전해준 것이 기뻤다.
* * *
장의를 끝내고 자기 방의 침대에 혼자 눕는다.
벌레 울음 소리에 마음이 술렁여서 잘 수가 없다.
외로움에 짓눌릴 것 같아서 눈을 꼭 감는다.
오늘도 비가 내린다면 눈가로부터 흘러넘치는 눈물에 변명할 수 있을텐데, 라고, 유우토는 생각했다.
부친은 화재로 돌아가셨고, 모친과 누나는 어느 날 돌연히 마을에서 떠나버렸다.
그리고 유일한 가족인 조모도 병과 노쇠로 돌아가셨다.
언젠가는 혼자가 될 각오를 하고 있었지만 진정한 고독은 상상 이상이었다.
일상생활의 무심함이 상실감으로 연결되어버린다.
「그래도 나는……풍족한 편이라니까」
그림을 그리면 봐 주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
다음을 기대하기에 새로운 그림을 낳아 간다.
그것은 이 마을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돼 가고 있다는 것
유우토에게 있어서 그림을 계속 그리는 것은 타인과 연결되는 것이자 고독을 이기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그림을 그리는 것만은 그만두지 말자.
자신은, 살아가는 길을 선택했으니까.
「……좋아!」
몸을 일으키며 죠지에게 받은 오렌지를 벗겨서 먹어 본다.
단 맛과 비 맛이 입에 퍼진다.
오렌지의 껍질과 시든 철쭉꽃을 번갈아서 바라본다.
이것이 할머니의 눈물의 대신으로, 자신은 언제까지라도 울고 있어서는 안 된다.
잔뜩 찌푸려진 기분은 흐린 하늘의 탓으로 돌리며, 그림 붓을 꽉 쥐고 “터널”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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