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타이틀 : きゃべつそふと / さくらの雲*スカアレットの恋

발매일 : 20.09.25

장르 : 미스테리 / ADV

원화 : 梱枝りこ、よねぞう、しらたま

시나리오 : 冬茜トム

 

평점 : 2 / 10

 

작중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2020년 일본에서 1920년 다이쇼 시대로 타임슬립하는 주인공과 다이쇼 시대 히로인들의 이야기.

 

게임 배경상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사전 지식들이 있으면 이해가 쉬운 부분이 있지만 딱히 없어도 무방하다는 점, 소재에 대한 장광설 없이 플레이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전반적으로 컴팩트한 텍스트를 중시하는 점은 좋습니다. 가볍게 읽기에는 무리가 없는 작품이지만 감점 요소는 많네요. 

 

 

- 선택지 없음

 

전무한 선택지는 플레이 내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입니다.

본 작품은 선택지가 없어도 될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선택지가 없는 게임도 선택지가 강제되어야 하는 합당한 이유가 제시되는 텍스트나 연출을 삽입하거나 혹은, 독특한 구성을 채택함으로써 플레이어를 게임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충분히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만, 본작은 그렇지는 않네요. 본작의 구조는 라이트노벨이나 애니메이션에는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캐릭터 묘사

 

메인 히로인들과 주인공 간의, 그리고 각 히로인과 이야기간의 연결성에 대한 부분이 아쉽습니다. 개별 루트의 매력이 없다시피 하고, 개별 루트가 가지는 위상이 떨어집니다. 위상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선택지의 문제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매력의 문제는 다른 캐러게의 탬플릿들보다 부족합니다. 라이터의 전작들을 플레이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서브 캐릭터들은 각 캐릭터의 설정을 확고히 하고 이야기를 통해서 캐릭터 간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는 점에서 역량은 있다고 봅니다만. 뭐, 연애 파트만 못 쓰는 야겜작가들이 종종 있기는 하지요.

 

 

일단은 미스테리 장르의 게임이라고 하고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사용되었다는 점, 에로스케 점수가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YU-NO 같은 제대로 된 ADV라고 생각했는데, 플레이 후에 텍스트를 곱씹어보면서 이건 어떤 장르의 게임일까 생각해보면 참 애매한 게임입니다. 그냥 교훈적인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 메세지라는게 본작 감상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는데, 이상할만큼 높은 에로스케 점수에 대해서 말입니다.

 

물론 점수는 상대적이라 유저들의 민감한 감성을 콕 찌르면 그만큼 점수가 올라가죠. 저도 게임 구조에 환장하는 사람이지만 스카지 작품에는 점수를 후하게 주고 니이지마 작품에는 0점 주는 감성적인 유저거든요. 스칼렛에 매겨진 점수도 어느 정도 납득은 갑니다. 야겜은 원칙적으로 Japanese only고, 점수를 주는 대부분의 유저는 재패니즈고,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에는 재패니즈 감성을 자극할만한 요소가 충분히 담겨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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