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 3월호 / 미사기 스페셜 인터뷰

* 본 인터뷰는 TECH GIAN 2016년 3월호에 게재된 스페셜 인터뷰의 일부입니다.

------

미사기(鋏鷺) SPECIAL INTERVIEW

본작에서 각본 감수도 하고 있는 제작팀의 키 퍼슨(Key person) - 미사기씨를 직접 인터뷰!

각 캐릭터의 특징이나 제작 비화 같은 얘기를 잔뜩 들어 봅시다!

각각 '죄' 를 안고 있는 캐릭터들

ㅡ 우선, 본작의 주인공 노노무라 유우토의 성격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천애고독이고, 상대방이 자신을 대할 때 동정하는걸 싫어하는 남자아이에요.

하지만 평상시에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지 않도록 누구한테나 밝게 행동하는 성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내면에는 '자신을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인간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누구에게도 미혹에 빠지지 않도록 평온하게 보내는 것을 바라고 있기도 해요.

ㅡ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미술부에도 들어가게 되는군요.

원래 유우토에게 있어서 그림을 그린다는건 현실도피였지만, 촌장이나 소꿉친구인 츠부라가 자신의 그림을 봐 주기 때문에 그림을 계속 그리고 있다는, 행복한 환경 속에서 지내고 있어요.

물론 유우토 자신은 자기가 풍족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기에 주변에 감사하면서 과거에 대해서는 별로 집착하지 않고 마네킹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ㅡ 이어서 히로인으로 넘어가죠. 우선, 공작을 좋아하는 소녀 마스미 아이에 대해 알려주세요.

유우토와 아이는 공통의 취미인 '물건 만들기'를 통해서 마음이 맞게 돼요. 그들에게 있어서 '물건 만들기' 라는 것은 살아가는 이유나 다름없기도 하고 둘 다 부모님이나 가족이 없어서 외로이 보내는 인생이지만, 무언가를 만들면서 다른 사람과 연결될 수 있다는 걸 눈치채게 돼요. 그런 교류가 있어서 유우토는 아이에게만 자기 죄를 털어 놓는데요. 아이 또한 죄를 안고 있어서 그런 비밀을 공유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진전되고, 연인이 되어 가는거죠. 그리고, 죄의 연결을 통해 둘이서만 살아갈지? 아니면 타인과도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갈지? 유우토와 아이에게 그런 선택을 할 시간이 찾아오게 돼요.

ㅡ '연상' 히로인 츠바키 후우카에 대해서 말인데요, 그녀의 포인트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전체적으로 유우토를 리드하는, 재밌는 씬이 많아요 (웃음)

하지만, 그러는 중에 유우토를 의지하는 약한 일면을 보이거나 하는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해요.

유우토에게는 절대 주도권을 주지 않으려 하는 멋진 여성이기는 하지만 가슴의 크기를 신경쓰거나 하기도 해요.

'연상 캐릭터는 포용력' 입니다만, 후우카는 당근과 채찍이 절묘한 밸런스를 이루는 캐릭터일지도 모르겠네요.

응석부리게 하는것만이 아니라 가족과 같은 존재가 돼 가면서 유우토는 후우카에게 점점 끌려 가게 되죠. 하지만 후우카는 다른 캐릭터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큰 죄를 안고 있는데, 그 죄의 '단 맛'과 '입에 대면서 병들어감' , 이 두 요소가 후우카를 잘 표현한다고 생각해요.

ㅡ 무녀인 미소노 츠부라는 어떨까요?

무녀복, 신사, 신사 기둥문이라고 하는 왕도적인 시츄에이션을 다양하게 보여준다는게 포인트에요.

또, 애널 플레이나 반쯤 벗은 채로, 젖은 채로, 구속 플레이 등 원화가분의 취미를 가득 반영한 H씬이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츠부라에게는 약혼자가 있어서, 츠부라는 신사를 잇는 것과 그 약혼자와 결혼하는 미래가 정해져 있는데요, 좋아하는 마을의 미래를 위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단지 생각하는 걸 그만둬버린 것이라고 볼 수도 있죠. 그렇게, 마을 전체가 관련되는 큰 죄를 안고 있는 캐릭터가 츠부라에요.

서브 캐릭터에게도 결말을 준비!

ㅡ 서브캐릭터인 세리카와 미캉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본작은 서브 캐릭터 두 명에게도 이야기의 결말이 준비되어 있어요.

그녀들도 각각 '어떤 죄'를 안고 있고, 그 죄와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가 그려져 있어요.

이러한 부분도 타인과의 관계나 사회와의 연결이 중요한 포인트라는 점에서 본작만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ㅡ 각 히로인의 H신에 대해 알려주세요

H신의 회수에 대해서는 전작과 같이 복수의 신이 히로인마다 준비돼있는데, H신 1번에 CG가 꽤 많이 사용되고, 충분히 호화롭게 그려져 있어요. 어느 캐릭터도 지금까지 발매했던 작품에서는 거의 시도한 적이 없었던, 혹은 처음 등장하는 시츄에이션이 들어가있다는 점이 주목할만 해요. 원화가나 라이터분들이 희망하는 시츄에이션이 다양하게 들어가있는데, 열기가 가득 찬 장면으로 완성돼가고 있네요. 물론, 가슴을 사용한 시츄에이션도 전원 있으니까, 가슴 신사(おっぱい紳士)인 분들도 안심해주세요.

또한, 이번에도 인스톨 후 바로 회상신을 전부 해금하는 기능이 탑재돼있으니 반찬 목적의 플레이어분들도 대환영이지만, H신도 시나리오의 일부이므로 네타에는 조심해주세요.

무대가 되는 마을의 모티브는?

ㅡ 본작의 무대가 되는 '타마사토 마을'에 대해 알려주세요

버스 정류장의 주변에 있는 큰 시다레자쿠라(枝垂れ桜)는 마을 사람들의 긍지이고, 마을에는 봄이 되면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해요. 또, 전철은 없고, 1시간에 1회 운행되는 버스나 목가용 차가 주된 교통 수단이에요. 체험판 오프닝에도 등장하는 '타마사토 터널'이 외부와의 유일한 출입구여서, 여기가 닫히면 마을은 고립돼버려요.

ㅡ 꽤 시골이네요. '타마사토 마을'의 모티브가 된 장소가 있나요?

지형이나 풍경은 오쿠타마(奥多摩)를 참고했어요. 또, 원작 라이터인 하나미다 히카루씨의 출신지인 군마에서의 실제 체험도 다양하게 포함돼 있어요.

ㅡ 로케이션 헌팅은 했었나요?

주로 오쿠타마로 로케이션 헌팅을 갔어요. 걷다 보면 마을 사람들이 말을 걸어주시거나, 야채를 주시거나, 소중한 경험이었네요 (웃음)

ㅡ 전작 '소레요리노 전주시'에는 바다나 기차역의 효과음 녹음을 미사기씨가 직접 가서 하셨었는데, 본작에선 어떤가요?

전작에서는, 특정한 노선의 소리였다거나 효과음 자체가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로케이션 장소에서 직접 수록하는걸 중요시했지만 본작에서는 그런게 그다지 중요치 않아서 매우 일반적인 효과음밖에 수록하지 않았어요. 대신, 본작에 등장하는 유우토의 그림이나 배경에 나오는 족자같은, 일부 작화를 담당했어요. 배경담당인 BoCuden 선생님이 반 억지로 그리라고 시키신거라 능숙하다고는 말하기 어려운데, 한가하신 분은 한번 찾아보세요 (웃음)

ㅡ 전작 '소레요리노 전주시'의 H신에서는 미사기씨가 발안한 효과음을 수록했었는데요, 본작에서는 어떤가요?

물론 이번 작품에서도 탑재했어요!

새로 녹음을 실시했는데, 꼭 체험판에서 접해 보셨으면 해요. 유저분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개량한 소리도 들어가 있고, 이번부터는 설정화면에서 H씬 효과음 음량조절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오프라인 투어 부분 생략)

ㅡ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번 작품은 미소녀 게임에서는 법도일지도 모르는 배드엔드를 메인으로 하는 이야기에요.

'비극이야말로 사람의 기억에 가장 뇌리깊게 남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부터 시작된 기획으로, 어찌 보면 무거울 것 같은 내용을 빚어내는 타이틀명이지만, 그리 어둡게는 되지 않도록 제작하고 있어요. 체험판을 플레이해보시고 괜찮은 것 같으시면 꼭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