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게 크리에이터 열전 Creater. 108 유즈나 히요
정보2016. 6. 30. 23:21
- 본 인터뷰는 Bug Bug 2016년 1월호에 게재된 인터뷰입니다. 해당 내용에 대한 모든 권리는 후지미 출판(富士美出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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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r. 108 유즈나 히요
柚子奈ひよ - ゆずなひよ
minori 소속 원화가. '여름 하늘의 페르세우스' 이래로 minori의 각 작품에서 원화를 담당하고 있는, 요주의 젊은 원화가.
자신의 일이 늘어나더라도 매 작품마다 꼭 그리고 싶은 H신같은걸 추가하거나 하는데, 회사의 스탭들도 감복할 정도의 열의가 느껴진다고 한다.
이번 달은 권두 특집에서 소개하는 '죄의 빛 랑데부'의 원화가 유즈나 히요씨가 등장!
처음에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싫었다는 의외의 경력부터, 이번 호의 부록의 도안이나 '죄의 빛 랑데부' 에서 꼭 보여주고 싶은 에로에로 CG에 대해서도 잔뜩 언급해주셨습니다♪ 원화가를 목표로 하는 분들께도 참고할만 한 내용들이 있으니 아무쪼록 즐겨주세요!
그림의 길에 들어서기까지
ㅡ 유즈나씨는 일찌기부터 그림에 대한 일을 의식했다고 하셨는데요, 그 계기는 무엇인가요?
유즈나 : 아, 그건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5학년 무렵에, 친구이기도 하면서 라이벌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여자아이가 있었는데요. 걔가 갑자기 '나는 나중에 만화가 할래!!' 라고 말하는거에요. 그 때 '유즈나의 꿈은 뭐니?' 하는 말을 들어서, '나도 만화가 될래!' 하고 말했었었네요. (웃음)
ㅡ 기세였던건가요?
유즈나 : 기세였네요 (웃음)
ㅡ 그 때까지 그림을 그리고 놀았다든지, 학교 수업을 통해서 그림을 잘 그리게 됐다든지 하는건 아니구요?
유즈나 : 실은 그 때까지는 그림을 그리는게 굉장히 싫었었어요. 초등학생 무렵의 여자애들은 쉬는 시간에 낙서장을 들고 가서 '같이 그림 그리면서 놀자!' 하고, 그런게 있잖아요? 저는 그렇게 노는데 서툴렀다고 할까요. 그래서, 그 친구한테 이끌려서 '만화가 될래!' 하고 말하고 나서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ㅡ 그렇다고 해도, 어릴땐 놀만한 게 없을 때 방에서 그림을 그린다거나 하지 않나요?
유즈나 : 그렇지도 않았어요. 제 집안은 게임을 좋아해서, 가족끼리 게임을 하는걸 즐겼어요. 딱히 할 게 없다면 가족끼리 패미콤 게임을 하거나 하긴 했지만 그림을 그린 적은 없었네요.
ㅡ 이 코너에서 많은 원화가분들을 인터뷰해왔는데, 드문 케이스네요. (웃음) 그러면 처음으로 그린 그림은 무엇이었나요?
유즈나 : 여자아이 그림이었어요. 그 무렵에는 '리본' 이나, '챠오' 같은 소녀만화를 샀었는데, 거기에 게재된 캐릭터를 그리곤 했어요.
ㅡ 그러면 처음엔 왕도적인 소녀만화적 화풍이었었나요?
유즈나 : 아뇨, 처음부터 미소녀 게임 화풍이었어요. 잡지에 게재된걸 흉내내서 그리긴 했는데 조금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초등학교 6학년때 근처의 게임샵에서 PS2판 '카논'을 팔고 있었는데, 그 일러스트를 보고 '이거다!' 하는 느낌이 들어서 사 왔어요. 거기에 푹 빠져서, 더욱 더 미소녀 게임풍의 그림을 그리게 됐네요.
ㅡ 처음이 '리본'이나 '챠오' 인데도 정작 기호는 소녀만화가 아니었던거군요.
유즈나 : 소녀만화 뿐만 아니라, '소년간간' 이나 '점프' '매거진' 같은것도 읽었었어요. 소년만화나 미소녀 게임 같은 화풍의 만화가 인기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 방향을 목표로 나아갔지만, 역시 만화 그리는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중학교 2학년때 만화가의 꿈을단념하고 일러스트레이터를 목표로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때로부터 상당히 시간이 지난 지금은, 일러스트를 그리는것도 정말 어렵고, 쉬운거 하나 없다, 라고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네요. (웃음)
ㅡ 혹시 만화가를 목표로 그림을 시작했을 때 좋아했던 작품이 있었나요?
유즈나 : 그 무렵에는 '스타오션 세컨드스토리' 나 '뱀파이어 세이버' 를 그리신 아즈마 마유미 선생님의 작품이네요. 꽤 귀여운 계열의 그림을 그리셔서, 처음엔 열심히 모방했었어요. 또, 후지와라 코코아 선생님의 그림도 게임계에서도 좋은 화풍이라고 생각해서 흉내를 냈었어요. 소녀만화는 타네무라 아리나 선생님의 그림을 흉내내거나 했었는데.. 시작할 무렵엔 정말 다양한 만화들을 옆에 두고 그림을 그렸었어요.
ㅡ 여성분들중엔 소년만화 팬도 많으셔서, BL쪽 2차창작을 목표로 하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그쪽은 어떤가요?
유즈나 : 여성향쪽은 전혀 흥미가 없네요. (웃음) 중학생때는 주변에 그런 친구들도 있어서 그런 소설을 읽어봤었는데, 재밌는 부분이 없더라구요..
ㅡ 그러면, 소년만화에 등장하는 남성 캐릭터는 그려보신적이 없나요?
유즈나 : 그렇죠. 소년만화에 나오는 여자아이를 좋아했어요. 그러니까 그 무렵에는 남성 캐릭터는 그리는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여자아이만 잔뜩 그렸었네요. 만화든 게임이든.
ㅡ 게임에서는 어떤 작품을 좋아하시나요?
유즈나 : 여러가지 있네요. 오빠가 게임을 좋아해서, 집에 게임 소프트가 많아요. RPG는 '테일즈 시리즈' 라든가, '스타오션' 시리즈같은걸 좋아하고, 호러 작품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같은게 괜찮네요.
ㅡ 연애 게임은요?
유즈나 : 좀 전에 말했던 '카논' 이나, 중학생때 플레이했던 '투하트2' PS2판 정도? 연애 게임은 앤솔로지본이나 잡지에서 그림을 보고 '귀엽다' 고 느껴서 산게 대부분이에요.
중학생, 고등학생때부터 쭉 일러스트를 연습했다.
ㅡ 그렇군요.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 후에, 그림을 본격적으로 공부하셨었나요? 예를 들어, 미술부에 들어간다든가 해서 말이죠.
유즈나 : 중학생때는 미술부에 들어갔었어요. 장래를 위해서는 미술부에 들어가는게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육상부에 들어가고 싶긴 했지만 말이에요.. (웃음) 실은 발이 빨라서 단거리 달리기가 특기였는데, 그래서 운동회때 이어달리기를 하면 선수로 나가곤 했어요.
ㅡ 그렇군요. 육상계가 인재를 하나 잃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그래서, 중학생때 미술부에 들어가서 그림의 기초를 배우신건가요?
유즈나 : 음, 그게, 저희 미술부는 오타쿠가 많았다고 해야 될까, 그래서 거의 일러스트부였어요. 수채화나 유화를 그리는 애들은 거의 없고 거의 일러스트 서클같은 느낌이었어요.
ㅡ 뎃셍의 연습같은건 하지 않았었나요?
유즈나 : 약간은 하긴 했었는데, 거의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게 부활동이었어요. 어쨌든 그래서, 그 시기에 화풍의 방향성이 굳어졌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동아리에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있어서 제 그림을 보여주면서 조언을 구하거나 하기도 했는데, 그정도 나이일때는 스스럽지 않고 좀 솔직하잖아요? 심한 말을 듣기도 했어요.. (웃음)
ㅡ 방금 전에, 중학생때 만화가를 목표로 하다가 일러스트로 목표를 변경했다고 하셨는데요. 그 무렵에 목표로 했거나 좋아했던 일러스터레이터가 있었나요?
유즈나 : 미소녀 게임 계열에서라면 CARNELIAN 선생님이요. 중학생때라 플레이할수는 없었지만, '얼굴없는 달'의 일러스트는 정말 좋아했었는데요. 친구가 '얼굴없는 달' 소설판을 갖고 있어서 그 삽화 일러스트를 보고서 '진짜 귀엽다!' 라고 느낀게 계기였어요. 미소녀 게임계에서는 미츠미 미사토 선생님도 굉장히 좋아해요.
ㅡ 그렇군요. 그렇게 일러스트레이터를 목표로 한 이후에는 흔들림 없이 나아갔다, 는 느낌일까요?
유즈나 : 그렇네요. 중학생땐 그림 전문학교에 가고 싶다고 생각도 했었으니까요. (웃음) 일단 결정을 하면 다른건 눈에 안 보이는 타입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제가 다니고 있던 전문학교에 고등부가 있어서 거기에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부모님한테 '고등학교는 보통 학교에 다녔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들었어요. (웃음)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 후에 전문학교로 갔는데요, 고등학교 시절에도 쭉 일러스트를 그렸었어요.
ㅡ 그 당시에 일러스트는 손으로 직접 그리셨나요? CG는 언제쯤부터 시작하셨나요?
유즈나 : CG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시작했는데,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펜타블렛이랑 컴퓨터를 샀었어요.
ㅡ 그러면, 일러스트레이터를 목표로 하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CG도 시작하신거군요.
유즈나 : 그렇네요. 당시에는 일러스트 투고 잡지도 읽었었는데요, 거기에 게재된 작품에 CG작품도 꽤 많았어요. 그걸 보고서, 이제부터는 CG도 주류가 되려나, 하고 생각해서 저도 시작하게 됐어요.
ㅡ 중학교 미술부에서 CG를 그리는 사람은 그 밖에도 있었나요?
유즈나 : 아뇨. 그 외에는 없었어요. 학교에 컴퓨터가 있긴 있었는데 페인터정도가 있는게 고작이었거든요.
ㅡ 유즈나씨는 그 무렵에 어떤 툴로 CG를 그리고 계셨나요?
유즈나 : 코믹아트 CG 일러스트라는 소프트요. 전문학교에 들어갈때쯤까진 계속 쓰고 있었어요. 그 후에는 SAI를 쓰다가 지금은 CLIP STUDIO PAINT를 쓰고 있어요.
ㅡ 그러면 중학생 이래로는 CG를 메인으로 일러스트를 그리고 계신가요?
유즈나 : 그래도 아날로그로 그리는것도 좋아해요. 그래서 그 이후로도 아날로그로도 그리고 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ㅡ 동인 활동도 일찍 시작하셨나요?
유즈나 : 그와 비슷한건 하고 있었던것도 같은데,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도쿄에 오고 나서에요. 그 전에는 넷에 일러스트를 업로드해서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거나 반응을 보거나 했었어요.
ㅡ 그 무렵엔 어떤 일러스트를 그리셨었나요?
유즈나 : 넷에 오리지널 CG들을 올렸었어요. 특별히 정해진 방향성은 없고.. 제복을 입은 여성 그림이 많았네요. 좋아하는 일러스트를 그리고 넷에 업로드한다는 느낌?
ㅡ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는 그리시지 않았었나요?
유즈나 : 고등학생때는 제가 재밌게 플레이했던 KEY의 캐릭터를 그리거나 했었어요. 'Kanon' 이라든가, 'CLANNAD' 라든가 말이죠. minori 작품이라면 'Wind' 나 '봄의 발소리'는 '컴프틱' 에서 봤었어요. '컴프틱'은 자주 사보곤 했어요. 그리고 중학생때는 '남자들이 플레이하는 게임에 나오는 그림이 좋네' 하는 생각을 해서, 그래서 관련된걸 샀었어요. 그래도 18금 PC게임은 플레이할 수 없었으니까 컨슈머판으로 나온 게임밖에 살 수 없었는데, 그래서 KEY나 Leaf의 작품들을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리고 저는 감동적인 게임을 좋아해서, 'KANON'을 플레이했을때 울기도 했네요. (웃음)
전문학교에서는 처음부터 18금 방면으로 지도를?!
ㅡ 그런 취미도 있고 하니, 전문학교에 들어가서는 게임회사를 목표로 하셨었나요?
유즈나 : 그렇네요. 그 무렵에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일이라고 하면 게임 원화 정도의 이미지밖에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게임 회사에 원화가로 들어갈 지, 채색하는것도 좋아하니까 그래픽커로 취직할 지 고민했는데요. 여러 잡지들을 둘러봤고, 그래서 제 화풍이 미소녀 게임 업계쪽이라는걸 느끼고는 있었어요. 전문학교의 선생님도 제 그림을 처음에 보시고서 '아, 이거 18금 그림이다' 는 느낌을 받으셨는지 그 쪽으로 지도를 해 주시더라구요.
ㅡ 미소녀 게임업계를 목표로 한다면 H신을 그리지 않을 수가 없지요. 그 점에 저항감같은건 없었나요?
유즈나 : 처음엔 저항감도 있었어요. 전문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진 그려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학교에서도 H신을 그리는 공부는 한 적이 없지만, '남성기를 그리는 법을 모르겠다' 라고 선생님한테 질문을 했더니 오히려 선생님이 더 곤란해하셨던 적도 있고.. (웃음)
ㅡ 졸업후에는 곧바로 미소녀 게임 제작사에 취직하셨나요?
유즈나 : 아뇨. 졸업후에는 당분간 동인활동을 하면서 여러군데에 그림을 보이곤 했어요. 그래서 minori와 연이 닿아서 취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2012년의 '여름하늘의 페르세우스'로 데뷔하게 됐네요.
ㅡ 실제로 게임회사에 취직해보니 특별한 인상을 받거나 하셨었나요?
유즈나: 이렇게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는거? (웃음) 쭉 책상에 앉아서 일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니코나마를 진행하거나, 이벤트에서 손님들이랑 잡담을 하거나 하게 된거죠. 에로게 유저분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주시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해서 처음엔 긴장했었네요. (웃음)
ㅡ 실제 업무는 어땠나요?
유즈나 : 이래저래 정신차릴 틈이 없었다는 느낌이네요. 데뷔작 '여름 하늘의 페르세우스' 에서 아야메쨩을 그릴 때가 특히 그랬었는데, 그치만 완성했을때는 감동했어요. 제 그림이 그래피커분들이 채색을 하고, 보이스가 들어가고.. 특히 minori의 작품들은 눈이나 입이 움직이는데, '내 그림이 말하고 있다!!' 는데서 감동했어요. 한장짜리 그림에서는 절대 그런걸 느낄 수가 없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서 하나의 작품이 되어간다는게 게임 원화만이 가능한 즐거움이 아닐까 싶어요. 그걸 사 주는 사람이 있고.. '여름 하늘의 페르세우스' 발매일에 아키하바라에 가봤는데, 제 눈앞에 게임을 사가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정말 기뻤어요.
ㅡ 발매일에 아키하바라에 가보신건가요?
유즈나 : 그 후에도 작품 발매일이 되면 늘 아키하바라에 들르고 있어요. '12월의 이브' 때는 발매 직전에 오사카에 영업 목적으로 같이 갔었는데, 가게 분들이랑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기뻤는데요, 실제로 매장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감동했어요.
minori의 사람 : (옆에서 발언) 그 때 니혼바시의 '코케시' 라는 돈까스 가게에 갔었어요. 10년도 더 됐는데, 굉장히 맛있기도 하고 그릇에 감명을 받아서 미노리 상품을 드렸더니 가게에 장식도 해 주시고 여러모로 신세를 지고 있는 좋은 가게인데요, 그 가게에서도 좋은 이야기를 해 주셨죠. 그랬었지? (웃음)
유즈나 : (웃음). 폐점 직전에 뛰어들어가서 점내에는 저희들밖에 없었지만요.. 제가 아직 신인이고 일러스트 공부한 지 얼마 안 됐다, 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점주님이 요리사로서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는다는 것,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에 대해서 격려하는 듯 한 이야기를 해 주셔서 감동해버렸어요. 가게 안에서는 참았는데, 나오자마자 엄청 울어버렸네요. (웃음)
유즈나씨가 히로인을 그릴 때 신경쓰는 포인트는?
ㅡ 그런 경험들을 거쳐서 차기작 '죄의 빛 랑데부' 의 마스미 아이를 그리게 되셨는데요, 팬들 사이에서도 유즈나씨의 그림에 대한 평가가 좋네요. 귀여운 캐릭터를 그리기 위한 포인트가 있다면 가르쳐주세요.
유즈나 : 장발의 여자아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에는 머리카락의 흐름을 의식하고 있어요. 머리카락의 흐름이 화면의 움직임도 바꾼다고 생각해서 말이에요. 제가 장발의 여자아이를 그리는걸 좋아하는 점도 있지만요.
ㅡ minori의 작품에는 왕도적인 히로인들이 그려진다는 인상이 있네요.
유즈나 : '12월의 이브', '소레요리노 전주시', '죄의 빛 랑데부' 3작품 연속으로 메인 히로인을 담당하게 됐는데요, 그런 이미지를 강하게 의식해서 캐릭터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전작과 겹치지 않는 메인 히로인상을 만드는데 신경쓰면서 말이죠.
ㅡ 음, 그러면 유즈나씨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메인 히로인은 어떨까요?
유즈나 : 으음.. 역시 '얼굴없는 달'의 스즈나쨩이려나요. 흑발 롱헤어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ㅡ '죄의 빛 랑데부' 은 그런 이미지로 캐러디자인을 하셨나요?
유즈나 : 정통파의 메인 히로인이죠. 천사같은 이미지로, 온화한 분위기가 있는.. 제 화풍이랑 가까운 이미지라서 그리기 쉬웠어요. 개인적으로는 눈꼬리가 쳐져있는 캐릭터를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12월의 이브'의 유키쨩을 그릴때는 올라간 눈꼬리를 그린다고 고생했었죠. (웃음)
ㅡ 실제로 그려보는 데 있어서, 이번 캐릭터 디자인에 특별한 포인트는 있나요?
유즈나 : 방금 전 언급이랑 겹칠지도 모르겠는데, '천사같은 이미지'가 느껴지는 그림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슴. 거유 여자아이를 담당하고 싶어요! 하고 부탁드렸었죠. 가슴이 큰 여자아이는 다양한 의상들을 소화할 수 있으니까 재밌거든요. 그래서 '여름 하늘의 페르세우스' 이래로 거유 히로인을 그리고 있는게 참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죄의 빛 랑데부'에서 주목할 점을 가르쳐주세요!!
ㅡ '죄의 빛 랑데부'의 H신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있나요?
유즈나 : 매 작품마다 제가 '이거 해보고 싶다' 해서 들어간 씬이 있거든요. '소레요리노 전주시'의 토와쨩의 경우엔 머리카락 코키(髪コキ)같은게 있죠. 이번에도 마음에 드는 한 씬이 있는데, '다이슈키 홀드(だいしゅきホール)' 에요. 그림은 아직 완성하지 못 했지만, 글자에서 상상을 해 보시면.. (웃음) 정말 '엣찌하고 있다' 는 신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ㅡ H신을 그리는 데 있어서 신경쓰거나 조심하는 포인트는 어떤 부분일까요?
유즈나 : 역시 가슴이죠. (웃음) 전후의 CG에서 가슴이 동일한 형태로 그려지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역시 가슴은 모든 사람들이 집중해서 보고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엉덩이도 그렇고 말이죠. 그래서 제법 신경쓰고 있고, 가슴같은 경우에는 앞으로도 신경써가고 싶네요.
ㅡ H신 이외에도 다른 씬들도 있을텐데, 그 중에서 추천하는 CG는 있나요?
유즈나 : 체험판의 마지막 씬이요! 충격적인 화면이 등장하는데, 그 이후로 어떻게 이야기가 이어질 지 계속 생각하게 되는 씬인것 같아요. 사내에서는 재밌는 화상이라고 인기가 있네요. (웃음) 체험판은 연말에 릴리즈 예정이니 부디, 플레이해보세요!
ㅡ 그 외에 '죄의 빛 랑데부'에서 볼만한 부분을 가르쳐주세요
유즈나 : 둘이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씬이 있는데, 배경이나 머리카락이 움직임에 맞춰서 흔들려요. 본작은 전작에 비해서 움직임이 있는 씬이 늘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체험판에 수록될 예정이니 즐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ㅡ 체험판 릴리즈가 기다려지네요. 발매전 기획들은 니코나마에서 공개되고 있죠.
유즈나 : minori 팬들 뿐만 아니라 제 동인활동 시절의 팬들도 있으신것 같더라구요. 저는 저를 찾아온 손님분들이랑 교류하는걸 좋아하는데, 동인지 즉매회도 그런 목적으로 참가하는 부분도 있네요. 게다가 니코나마 코멘트는 직접 만났을때랑 다른 느낌이 있어서, 그런 차이가 재밌네요. (웃음)
비치는 굿즈의 제작 참가는 처음이라 즐거웠다
ㅡ 이번엔 인터뷰 뿐만 아니라 BugBug에 수록될 새로 그린 일러스트를 준비하셨지요.
유즈나 : 재밌는 굿즈죠. (웃음) 이번 일러스트는 실루엣이 신경쓰이는 그림이었네요. 수영복이 너무 꽉 조이면 비치는 용의 일러스트와 어긋나기도 하고, 어떤 구도가 제일 좋을까 하고 고민도 해 봤어요. 그래도 비치는 굿즈의 일러스트는 처음으로 그려봐서 즐거웠네요.
ㅡ 슬슬 이번 일도 가경에 들어섰지 않나 싶은데요, 작업중에 트는 BGM이나 기분전환의 방법같은건 있으신가요?
유즈나 : 작업중에는 BGM이나 게임 플레이영상이나 해외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틀어놓거나 해요.플레이영상은 보지는 못 하지만, 거기 나오는 음악만 들어요. BGM은 지금 제가 동인으로 그리고 있는 'Tokyo 7th 시리즈' 의 CD라든가, 그 외에도 다양하게 맘에 드는걸 듣곤 해요.
ㅡ 그리는 씬마다 다르게 곡을 바꾸거나도 하시나요?
유즈나 : 눈물이 나오는 씬에서는 슬픈 음악을 틀거나, 하는데, 감정이입을 하면 자신의 표정도 씬에 영향을 준다는 소문이.. (웃음)
ㅡ 기분전환은요?
유즈나 : 맛있는거 먹으러 가거나, 넷에서 다른 원화가분들의 그림을 보거나 해요. 제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여러 방면으로 공부를 하고 있네요.
ㅡ 넷게임에 빠지기도 하시나요?
유즈나 : 지금은 팀을 짜서 총격전을 하는 온라인 FPS 게임을 하고 있어요. 1번 하는데 5분정도면 되니까, 집에서 작업할 때 가끔 하고 있어요. 게임을 좋아하긴 하는데, RPG같은건 시간이 없어서 못 하네요.
ㅡ 특별히 사이가 좋은 크리에이터분과 같이 놀거나 하기도 하시나요?
유즈나 : 스승님인 쇼나 미츠이시 선생님이랑 사이가 좋네요. 같이 식사하러 가거나 집에 놀러가거나 해요. 미소녀 게임 업계에 입문했을 때 여러가지를 가르쳐주신 대선배시기도 하구요.
ㅡ 구체적으로는 어떤걸 배우셨나요?
유즈나 : 그림에 관계된 모든 점에서요. 물론 다른분들도 빼놓을 순 없지만, 쇼나 선생님과는 '여름 하늘의 페르세우스', '12월의 이브' 에서 같이 작업하기도 했고 정말 많은걸 가르쳐주셨어요. 특히 미소녀 게임에 필요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다양하게 가르쳐 주셨는데, 다 좋은 양식이 됐어요.
ㅡ 정말 스승님답네요. 유즈나씨는 2012년 데뷔한 이래로 minori의 작품에서 활약을 하고 계신데, 이후에는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유즈나 : 게임 원화는 여전히 공부하는 중이긴 한데, 그 외의 일이라고 하면.. 라이트노벨의 삽화도 괜찮으려나요. 보람이 있을 것 같네요. 채색도 좋겠고.. 여전히 신출내기라서 다양하게 공부를 하고 싶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모처럼 니코나마도 진행하고 있으니까, 이번 겨울 덴키가이마츠리에서는 그런 점을 살려서 재밌는 일도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꼭 이벤트에 와주세요!
ㅡ 이벤트에 대해서라면, 이번엔 코미케 참가도 결정됐지요.
유즈나 : 네. 3일째로 결정됐네요. 이번엔 블랭킷을 내 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태까지 책만 만들어왔는데, 손님들이 '굿즈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하는 의견을 말씀해주셔서, 한번 만들어보게 됐어요.
ㅡ 연말에는 손님들과 만날 기회도 늘어나네요.
유즈나 : 같이 니코나마를 진행하는 미샤기쨩 일행이 12월부터 전국 점포를 돌고 있는데요, 타이밍이 맞으면 같이 붙어서 가볼까 하고 생각중이에요. 뵐 기회가 된다면, 잘 부탁드립니다.
ㅡ 그러면, 지금까지의 유즈나씨의 경험으로부터, 원화가를 목표로 하는 분들께 한 마디 어드바이스를 부탁드립니다.
유즈나 : 아직 저도 병아리라 주제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분들의 그림을 참고하고 많이 그려 보는게 제일이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그림을 그려가다보면 자기가 그리고 있는 그림이 대체 뭘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텐데, 거기서 단념하지 말고 계속 그려야 해요. 지금 제 주변에는 그림을 지적해주는 분들이 계시지만, 독학을 하고 있었던 무렵에는 머릿속에 있는 그림을 실제로 그릴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도 계속 울면서 그림을 그렸어요. 그 때 다른 작가분들의 그림을 많이 보고 공부를 하면서 계속 그림을 그려나간 결과가 지금과 연결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절대 단념하지 마시고.. 그리고 노력도 중요하지만, 역시 즐기면서 그리는게 가장 좋겠죠? 그 태도는 그림을 통해서, 보는 사람들에게 전해지는게 아닐까요?
ㅡ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BugBug 독자분들께 메세지를 부탁드립니다.
유즈나 : 이번에는 BugBug를 통해서 재밌는 굿즈의 일러스트를 그릴 수 있었네요. 부디 부끄러워하지 말고 잘 사용해주세요! 그리고 2월 26일에 '죄의 빛 랑데부' 가 발매돼요. 연말에는 체험판도 나오니까, 잘 부탁드려요. 자세한 내용은 니코나마에서!
(201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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